윈도우8.0은 모던앱이라는 "완전히 다른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처음 모던앱 개념이 나왔을 때 "두 머리를 가진 용"같다는 글을 어느 외국블로그에서 봤는데 (그래서 쓸 때도 머리가 둘로 나뉠 것 같다고;;;) 실제 구조상으로도 기존의 전통적인 데스크톱용 앱과 완전히 다른 공간에서 실행되고 관리됩니다. 샌드박스라고도 하지요.


기존에도 자바버추얼머쉰(JVM)이나 플래시 모두 일종의 샌드박스 모델입니다.

앱이 죽어도 OS나 그것을 구동했던 컨테이너에 영향을 안주고 외부로부터의 연결도 아주 최소화함으로써 보안이나 안정성을 향상시키지요.


이번 글에서는 어디까지나 제목이 UX이니만큼, 기술적인 것이 아닌 UX적인 면으로만 쓰겠습니다.


윈도우 8.0은 두가지 다른 모델을 구분지으려고 기존 데스크톱앱은 타일 배경으로 동일한 어두운 색을 사용했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의 아이콘을 놓았지요.


아래 스크린샷처럼 말입니다.

가장 우측 열의 MS오피스 제품군 아이콘을 보면 아이콘이 어떤 색이든 파란 배경입니다.


그렇지만, 윈도우 8.1은 해당 아이콘의 색에 맞추어 배경색이 바뀝니다. 오~


제 시작화면입니다

우측 "일하자" 부분에 워드와 파워포인트 아이콘이 있군요. 차이가 보이시나요?

워드는 파란 배경, 파워포인트는 오랜지색 배경으로, 해당 아이콘 색과 최대한 유사한색입니다.


좀 더 살펴보면, 위의 제 시작화면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 "즐거운 하루"라는 첫번째 열(column)은 데스크톱타일 빼고는 모두 모던앱입니다.
  • "일하자"라는 두번째 열은 모두 데스크톱용 앱입니다.

하지만, 어쩌면 아이콘 디자인만 잘하면 둘은 크게 다를 바 없어보일 것 같습니다.


이렇듯 해당 아이콘에 따라 배경색을 맞춰주는 센스는 윈도우7이나 인터넷익스플로러9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IE의 pinned site(사이트 고정)을 사용하면 해당 홈페이지 아이콘 색에 맞추어 뒤로/앞으로 버튼 색이 변경됩니다. (출처: http://www.zdnet.com/blog/bott/internet-explorer-9-beta-review-microsoft-reinvents-the-browser/2430)


실제로 써보니 기존보다 심미적으로 보다 나아졌다는 생각을 합니다. 기존에 배경색을 단일화 한 것은 칙칙한 느낌도 들고 어쩐지 클릭하고 싶지 않아지기도 하고, 조금 불쾌하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데스크톱앱이 뭐 죄도 아닌데 너무 구분지었기 때문이지요. 이제는 그 차이가 줄어든 것 뿐만 아니라 더 이쁘게 표현되어서 보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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