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하나의 IT기기를 쓸 때 어떤 것에 감동을 받는가?"
아주 소소한 센스, 아주 작은 디테일에서 감동을 받는다고 저는 생각하고 10년전부터 저는 이것을 일할 때 "배려"라는 키워드로 묶어서 말하곤 합니다.
사용자에게 배려심이 느껴지는 몇가지 장치들에서 오는거죠.
아래는 윈도우8.1에서 새로 추가된 반띵 기능입니다.
반띵기능. 화면을 반반 갈라서 두 앱을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론 윈도우8.0→8.1로의 UX 업그레이드 중 가장 맘에 드는 변화라고 꼽습니다.
참고로 기존엔 FullView/SnapView 식으로 거의 7:3의 화면분할만 가능했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말이죠.
윈도우8.0의 멀티태스킹 화면분할 (출처: http://www.windows8designhandbook.com/img/gallery/nasdaq/nasdaq_snap-view.png)
실제 개발에서는, 8.0은 Full View/Snapped View를 구분하여 레이아웃을 설계하도록 템플릿이 주어졌습니다.
하지만 8.1에서는 가로사이즈에 따라 반응형(responsive)으로 알아서 조절되도록 바뀌었지요.
개인적으론, 8.1의 변화가 더 미래지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이 글을 읽는 분들도 모두 그렇게 생각하실겁니다.
여하간, 다시 반반무마니 글에 맞추어, 반띵 기능을 마저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는 중요한 센스 하나를 볼 수 있는데요.
우측 앱이 포커스됨을 표시
가운데 가로막을 기준으로 점 세개 우측에 작은 세로줄이 있습니다.
이것이 어느 앱에 포커스되었는지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아래 안드로이드(갤럭시노트10.1) 스크린샷을 보면, 가운데 화살표로 되어 있습니다.
둘 중 무엇이 나은가. 저는 윈도우8.1 쪽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삼성 갤럭시 제품군의 멀티윈도우는 쓸 때 아주 머리가 지끈거리는데요, 그 이유 중 하나는 하단의 메뉴바는 위의 두 앱의 조작과 어떤 관계인지가 모호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원되는 앱/안되는 앱의 구분이 있다는 것도 뭔가를 요상하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죠.
갤럭시노트10.1의 멀티스크린 (출처: http://olpost.com/v/9494391)
사실 안드로이드 멀티윈도우가 머리아프게 구현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처음 설계시 하나의 앱화면(액티비티)은 반드시 풀스크린이라는 것이 전제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런 안드로이드의 멀티윈도우 기능이란, '그냥'으로는 안되고 삼성에서 제공하는 기능이니 기존 안드로이드 유저에겐 꽤 감사한 기능인건 사실입니다.
(안드로이드 깐다고 뭐라고 하지 마세요. 저도 안드로이드 유저이며 개발자에요...)
다시 윈도우8.1로 와서.
그렇다면 반띵화면에서 다시 시작화면을 가서 새로운 앱을 부를 땐 어떻게 될까요?
이제 꽤 멋진 센스가 나옵니다.
새로운 앱을 선택할 때, 반반화면의 위에 얹혀짐.
얹혀진 타일을 좌우 중 선택되도록 시소처럼 표현됨.
우측을 선택하면 그 부분이 변경
하나를 닫을 경우 기본 컬러의 백그라운드가 나타남
꽤 유기적이고 이쁜 형태로 표현이 됩니다. 저는 이 센스를 좋아합니다.
하나 지적하고 싶은건, 마지막 스크린샷인데요. 앱을 닫을 경우 덩그러니 배경색(=윈도우 바닥색?)만 나와서 이게 앱인지 바닥인지 모호합니다. 옅은 회색으로 창문로고를 가운데 표시해주면 "아, 앱이 없는 공간이구나"라는걸 알텐데 말이죠.
남겨진 앱이 나머지로 채워지는 것도 그렇게 불편할 것 같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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